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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성공사례
16-07-24 "작년에 망친 내 오이는 어떡할껴!!" - 2부 (노균병 편)
노균병이 조금 온 상태라며 급히 와달라는 연락을 받고 다시 충남 공주 공삼준 선생님 하우스를 방문하였습니다.
흰가루병을 방제하고 한동안 연락이 없으시다가 한달정도 시간이 지나서 노균병이 조금 왔다고 하셨는데, 왠지 모르게 농약으로도 못 잡을만큼 심한데 조금이라고 표현하신 것 같은 의심을 버릴 수는 없었습니다.
오랜만에 뵙는 공삼준 선생님 하우스 오이는 제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이
위와 같은 모습으로 죽지 않은게 신기할만큼 극심한 노균병과 잎마름병까지 합세해서 오이는 전부 곡과에 기형과로 자라고 있었습니다.
“균격파로 이정도는 잡을 수 있지?”
“아니오! 못 잡습니다!”
잡을 수 있고 없고를 떠나서 왜 항상 상황을 이렇게 극단적으로 최악의 상태를 만들고 균격파를 찾으시는지 이유를 여쭙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 누가 좀 싸고 좋은 약제가 있다고 해서 그거 쓰다 쓰다 안되서 왕창 쏟아 부었더니 이렇게 된걸 어떡해 허허허”
노균병은 약제만 살포하는 것이 아니라 병징이 심한 하엽을 전부 따서, 따 낸 잎은 하우스 밖에서 소각하거나 쓰레기봉지에 담아서 버리지 않으면 방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 드리자 그대로 했다고 하셨습니다.
균격파로 흰가루병은 병 취급도 안 할 만큼 효과가 높은 것을 이미 확인한 상태였고, 노균, 잿빛, 잎곰팡이, 녹병 등에 숱한 실험을 거듭하여 효과 검증이 끝난 상태였지만, 위 사진과 같은 모습의 하우스는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작년에도 이러다 망했는데, 균격파 그렇게 좋다고 떠들더니 뭐 별 볼일 없다는 거구만!!”
“앞으로 이렇게 심한 상태로 부르지 않으시겠다면 균격파한테 잘 얘기해서 꼭 좀 잡으라고 할 수는 있습니다”
“알았어. 아 거 XX이가 별 쓰잘데기 없는 약을 싸고 좋다고 쓰라길래 쓰다가 이렇게
된 거라니까, 균격파한테 잘 얘기 좀 해봐. 허허 얼마나 신통하면 약이 사람말을 알아 들어. 허허허”
오이가 저렇게 다 죽어가는데도 여유로운 모습이 인상 깊었지만, 저는 자꾸 인상만 쓰게 될 정도로 답답함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균격파의 효과를 보여주자는 마음보다는 일단 작물은 살리고 봐야겠다는 마음 하나로 우선 병징이 심한 잎을 제거하고, 하우스 한 동에 500배로 10말 이상 사용하시겠다는 확답을 받고 난 후에 3일 간격으로 3회 방제하자고 했습니다.
흰가루병 방제 할 때처럼 1000배로 사용하시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몇 번이나 거듭한 후에 공삼준 선생님 하우스에서 나왔습니다.
2번 방제해도 효과 없으면 전화 달라고 말씀 드렸는데 연락이 없으셔서 까맣게 잊고 지내다가 3주쯤 지난 뒤에 근처를 지나면서 생각이 나서 연락은 하지 않은 채로 슬쩍 들여다 봤는데 공삼준 선생님과 눈이 딱!! 마주쳤습니다.
“아! 작년에 망친 내 오이는 어떡할껴!!
아 가지 말고 좀 있어봐 이것 좀 마무리 하고”
엄청난 수확량으로 포장하시느라 정신이 없으신 선생님과 사모님의 표정은 매우 밝으셨으며, 왜 균격파를 작년에는 소개 안 해 줬냐고 나무라시기까지 하셨습니다.
하우스 안에 가득하던 곡과, 기형과들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크고 길쭉한 오이들만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설마 그 말도 안되는 심한 노균병이 어떻게 이럴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일부 병징이 남아 있는 잎도 있었지만, 이정도면 100%가 아니라 200% 치료가 된 것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흰가루병 방제 성공했을 때는 고맙다는 말도 안하시더니, 오이나 몇 박스 들고 가라고 하시면서 이 동네가 항상 노균이 심한데 이제야 임자 만났다며 관행 농가에서도 와서 보시고는 입을 다물지 못 하셨다면서 끝없이 자랑을 하셔서 민망할 정도로 고맙다는 얘기를 하셨습니다.
“제가 어지간히 방제 된 경우는 사진 잘 안 찍는 편인데 이건 ‘따봉’ 한번 가시죠”
누구든 최고라고 자칭 할 수는 있지만
누구나 최고라고 인정하는 이름은 오직 하나
FM애그텍입니다.
흰가루병을 방제하고 한동안 연락이 없으시다가 한달정도 시간이 지나서 노균병이 조금 왔다고 하셨는데, 왠지 모르게 농약으로도 못 잡을만큼 심한데 조금이라고 표현하신 것 같은 의심을 버릴 수는 없었습니다.
오랜만에 뵙는 공삼준 선생님 하우스 오이는 제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이
위와 같은 모습으로 죽지 않은게 신기할만큼 극심한 노균병과 잎마름병까지 합세해서 오이는 전부 곡과에 기형과로 자라고 있었습니다.
“균격파로 이정도는 잡을 수 있지?”
“아니오! 못 잡습니다!”
잡을 수 있고 없고를 떠나서 왜 항상 상황을 이렇게 극단적으로 최악의 상태를 만들고 균격파를 찾으시는지 이유를 여쭙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 누가 좀 싸고 좋은 약제가 있다고 해서 그거 쓰다 쓰다 안되서 왕창 쏟아 부었더니 이렇게 된걸 어떡해 허허허”
노균병은 약제만 살포하는 것이 아니라 병징이 심한 하엽을 전부 따서, 따 낸 잎은 하우스 밖에서 소각하거나 쓰레기봉지에 담아서 버리지 않으면 방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 드리자 그대로 했다고 하셨습니다.
균격파로 흰가루병은 병 취급도 안 할 만큼 효과가 높은 것을 이미 확인한 상태였고, 노균, 잿빛, 잎곰팡이, 녹병 등에 숱한 실험을 거듭하여 효과 검증이 끝난 상태였지만, 위 사진과 같은 모습의 하우스는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작년에도 이러다 망했는데, 균격파 그렇게 좋다고 떠들더니 뭐 별 볼일 없다는 거구만!!”
“앞으로 이렇게 심한 상태로 부르지 않으시겠다면 균격파한테 잘 얘기해서 꼭 좀 잡으라고 할 수는 있습니다”
“알았어. 아 거 XX이가 별 쓰잘데기 없는 약을 싸고 좋다고 쓰라길래 쓰다가 이렇게
된 거라니까, 균격파한테 잘 얘기 좀 해봐. 허허 얼마나 신통하면 약이 사람말을 알아 들어. 허허허”
오이가 저렇게 다 죽어가는데도 여유로운 모습이 인상 깊었지만, 저는 자꾸 인상만 쓰게 될 정도로 답답함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균격파의 효과를 보여주자는 마음보다는 일단 작물은 살리고 봐야겠다는 마음 하나로 우선 병징이 심한 잎을 제거하고, 하우스 한 동에 500배로 10말 이상 사용하시겠다는 확답을 받고 난 후에 3일 간격으로 3회 방제하자고 했습니다.
흰가루병 방제 할 때처럼 1000배로 사용하시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몇 번이나 거듭한 후에 공삼준 선생님 하우스에서 나왔습니다.
2번 방제해도 효과 없으면 전화 달라고 말씀 드렸는데 연락이 없으셔서 까맣게 잊고 지내다가 3주쯤 지난 뒤에 근처를 지나면서 생각이 나서 연락은 하지 않은 채로 슬쩍 들여다 봤는데 공삼준 선생님과 눈이 딱!! 마주쳤습니다.
“아! 작년에 망친 내 오이는 어떡할껴!!
아 가지 말고 좀 있어봐 이것 좀 마무리 하고”
엄청난 수확량으로 포장하시느라 정신이 없으신 선생님과 사모님의 표정은 매우 밝으셨으며, 왜 균격파를 작년에는 소개 안 해 줬냐고 나무라시기까지 하셨습니다.
하우스 안에 가득하던 곡과, 기형과들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크고 길쭉한 오이들만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설마 그 말도 안되는 심한 노균병이 어떻게 이럴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일부 병징이 남아 있는 잎도 있었지만, 이정도면 100%가 아니라 200% 치료가 된 것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흰가루병 방제 성공했을 때는 고맙다는 말도 안하시더니, 오이나 몇 박스 들고 가라고 하시면서 이 동네가 항상 노균이 심한데 이제야 임자 만났다며 관행 농가에서도 와서 보시고는 입을 다물지 못 하셨다면서 끝없이 자랑을 하셔서 민망할 정도로 고맙다는 얘기를 하셨습니다.
“제가 어지간히 방제 된 경우는 사진 잘 안 찍는 편인데 이건 ‘따봉’ 한번 가시죠”
누구든 최고라고 자칭 할 수는 있지만
누구나 최고라고 인정하는 이름은 오직 하나
FM애그텍입니다.
FM AG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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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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